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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궁성이 있던 월성을 중심으로 왕자들이 기거했던 동궁과 월지, 왕과 귀족들이 잠들어 있는 대릉원, 동양 최고의 천문대인 첨성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불국사와 석굴암, 한국의 역사마을 양동마을,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 경주 최부자댁 등 천년의 시간 여행을 찾아 떠나는 경주 추천 여행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경주. 유네스코 선정 세계 10대 유적지이기도 한 경주를 여행하다 보면 익히 알고 있는 유적과 유물 외에도 숨겨져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에 놀라게 됩니다.
요즘 경주는 복고 감성과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행지입니다. 이곳에서는 천년의 유적과 주변 경관이 한 폭의 그림 같이 펼쳐지며, 신비로운 경주의 야경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목차
1. 국립경주박물관
천년 신라 요약집
역사문화의 도시 경주 여행에 앞서 공부하고 가기 딱 좋은 곳입니다. 신라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경주박물관, 교과서에서 본 그 금관, 천 년 동안 땅에 묻혀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영롱한 자태의 금관을 바로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경주를 여행한다면 경주국립박물관을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교과서에서 본 수많은 신라 시대의 유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라역사관, 신라미술관, 월지관, 옥외전시장으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금관, 불상, 성덕대왕신종, 고선사지 삼층석탑 등 수많은 국보와 보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위 치 : 경북 경주시 일정로 186
관 람 료 : 무료
문의전화 : 054-740-7500
2. 월정교
남천 위의 그림
남천 위를 수놓고 선 그림 같은 목조교량 월정교, 경덕왕 시대에 경주 시내에서 남촌을 잇는 춘양과 월정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두 개의 다리입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얽힌 사랑의 길이기도 합니다.
남아 있던 교각이 불에 타 석축만 남아 있었지만, 현재는 신라의 화려함을 담은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낮에는 월정교의 자태를 오롯이 볼 수 있으며, 진정한 매력은 밤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천에 비친 달과 월정교의 모습은 교각과 그림자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환상적입니다.
위 치 : 경북 경주시 교동 274
월정교 개방시간 : 09시~22시
문루 홍보관 관람시간 : 10시~22시
관 람 료 : 무료
3. 첨성대
신라 역사의 산 증인
국보 제31호인 첨성대는 선덕여왕 때 세워져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유명합니다. `동양 최고의 천문대` 첨성대는 알면 알수록 과학적인 석축물입니다. 위는 둥글고 아래는 네모진 첨성대의 모양은 하늘과 땅을 형상화하였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원통형의 첨성대를 만드는 데는 화강암 벽돌 362개가 사용되었는데, 시간과 절기를 알 수 있는 천문관측 구조물입니다. 교과서에서 배워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직접 눈으로 보면 더욱 신기하고, 밤이면 조명으로 빛나는 첨성대는 별을 관측했다는 상징성 때문인지 더욱 특별함을 보여 줍니다.
위 치 : 경북 경주시 인왕동 839-1
관람시간 : 09시~22시(동절기는 21시까지), 연중무휴
관 람 료 : 무료
4. 대릉원
고분 내부를 볼 수 있는 천마총, 경주에서 가장 큰 무덤 황남대총
경주 시가지인 황남동에 자리한 대릉원은 약 12만 6,500㎡의 넓은 땅에 고분이 모여 있는 고분 공원입니다. 왕과 왕비, 귀족의 무덤 23기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신라 고분의 신비스러운 자태와 부드럽게 굽어진 고분의 푸른 잔디가 차분함을 느끼게 해주는 곳입니다.
황남대총, 미추왕릉, 그리고 고분의 내부가 공개된 천마총을 방문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곳입니다. 천마총은 발굴된 유물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대릉원 곳곳에는 멋진 포토존이 많아 천천히 산책하며 천년 고도 경주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위 치 : 경북 경주시 황남동 일원
관람시간 : 09시 –22시(매표 마감 21시 30분), 연중무휴
관람료 : https://www.gyeongju.go.kr/tour/page.do?mnu_uid=2378
경주 사적지 입장권 온라인 발권 시스템 : http://gjpass.kr/
5. 황리단길
신라의 중심에서 오늘 경주 여행의 중심으로
황리단길은 `뉴트로` 감성이 넘치는 경주의 핫플레이스로 이제 경주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가 되었습니다. 대릉원 후문 근처의 내남네거리에서 황남초등학교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경주의 `황남동`과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 을 합성한 말로 시작되었습니다.
대릉원 옆 조용한 한옥 주거지역에 한옥 호텔이 들어서고 브런치카페들이 생겨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옥을 개조한 분위기 좋은 카페, 예쁜 맛집, 수제 맥주집, 소품 샵, 사진관, 게스트 하우스 등이 있으며, 도로 중간중간에 숨겨져 있는 좁은 골목길에서는 보석 같은 곳들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산책하며 사진도 찍고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경주의 개성 넘치는 거리입니다.
위 치 : 경주 황남동, 사정동 일대
찾아가기 : 대릉원후문 또는 내남사거리 검색, 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5~10분, (구) 경주역에서 도보 15분
6. 동궁과 월지
오만가지 저녁의 색
경주야경 제1의 명소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동궁과 월지는 `안압지`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곳입니다. 조선 시대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무리가 있는 연못이라 하여 `안압지`라 불리었다 합니다. 신라 왕궁의 별궁터인 이곳은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었고 나라의 경사가 있거나 귀한 손님이 오면 연회를 베풀었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조경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동서 길이 200m, 남북 길이 180m인 월지는 남서쪽의 둘레는 직선인데 반해 북동쪽은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연못의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없어 끝을 알 수 없는 바다와 같은 느낌을 들게 하였습니다.
크지 않은 규모에도 좁은 연못을 바다처럼 보이게 설계한 신라인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안압지는 낮에는 고요하고 아름답지만, 밤이 되면 당시 왕족의 삶을 떠올릴 만큼 화려한 야경이 환상적인 곳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위 치 : 경북 경주시 원화로 102
관람시간 : 09시 –22시(매표 마감 21시 30분), 연중무휴
관 람 료 : https://www.gyeongju.go.kr/tour/page.do?mnu_uid=2378
경주 사적지 입장권 온라인 발권 시스템 : http://gjpass.kr/
7. 불국사
신라 불교의 중심지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의 상징과 같은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경내에는 불국사 3층 석탑(석가탑), 다보탑 등 국보 7점을 보유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 또한 아주 높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입니다.
경주여행을 한 번도 오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경주에 와서 불국사와 석굴암을 보고 가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불교를 나라 신앙으로 믿었던 신라인들은 그들이 해낼 수 있는 최고의 건축 기법과, 최고의 노력과, 최고의 정성으로 `부처님의 나라` 불국사를 건설하였습니다. 강당 건물인 무설전, 관세음보살을 모신 관음전, 진리의 빛으로 어둠을 쫓는다는 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26호)을 모신 비로전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어느 곳 하나 허투루 배치됨이 없이 불국토의 이상을 재현해내려 했던 신라인들의 기교와 건축미학을 찬찬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 치 : 경주시 진현동 산15
관람시간 : 3월~9월 07:00~18:00, 10월 07:00~17:30, 11월~1월 07:30-17:00 (2월은 17:30까지)
문의전화 : 054-746-9913
관 람 료 : https://www.gyeongju.go.kr/tour/page.do?mnu_uid=2378
홈페이지 : http://www.bulguksa.or.kr/
8. 석굴암
신라의 호국사상
불국사와 함께 지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우리나라 최초로 등재되었습니다. 삼국유사에 불국사와 석굴암 창건에 관련한 설화가 전하는데, 인생을 두 번 살았던 기구한 운명의 사내 김대성이 장차 신라의 재상이 되어 현생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불사(석굴암)를 지었다고 합니다.
석굴암은 불국사의 부속 암자로 토함산 산정 동쪽에 위치 하고 있습니다. 석굴암의 구조는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배경을 가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석굴 중앙에는 백색 화강암으로 된 여래좌상 본존불이 동해를 굽어보고 계십니다. 석굴암은 해돋이의 명소로 새해 아침에는 해맞이 인파로 붐비는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불국사를 보고 석굴암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위 치 : 경주시 불국로 873-243
관람시간 : 3월 중순~9월 06:30~18:00, 2월~3월중순 07:00-17:30, 11월~1월 07:00-17:00(10월은 17:30까지)
문의전화 : 054-746-9933
관 람 료 : https://www.gyeongju.go.kr/tour/page.do?mnu_uid=2378
홈페이지 : http://seokguram.org
9. 양동마을
한국의 역사 마을
경주시 강동면에 있는 민속 마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와 역사를 지니고 있는 조선 시대 양반 집성촌입니다. 1992년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방문했고, 안동의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 마을로 지난 2010년 8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양동은 산세와 지세가 명당 중의 명당이라 예로부터 재물과 인재가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이를 증명하듯 조선시대에는 과거급제자가 116명이나 나왔고, 우재 손중돈 선생, 회재 이언적 선생 등 명망 있는 관료와 학자를 배출한 곳이기도 합니다.
마을을 걷다 보면 100년 이상 된 양반 기와집, 아담한 초가집, 토담, 예쁜 마을 길을 만나게 됩니다. 마을 규모가 커 여러 탐방코스가 있으니 미리 탐방코스를 정해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을 안에는 전통체험을 하거나 특산물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위 치 :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길 134
관람시간 : 4~9월 09:00-19:00(10~3월 18:00까지)
문의전화 : 054-762-2630
관 람 료 : https://www.gyeongju.go.kr/tour/page.do?mnu_uid=2378
홈페이지 : http://yangdong.invil.org
10. 경주최부자댁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
1700년경 건립된 고택으로 건축 당시 이웃하고 있던 향교의 권위를 해치지 않기 위해 향교보다 세 자 이상 낮게 터를 깎아내고 집을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정석적 형태이며 지어질 당시에는 99칸이었으나 현재는 큰 사랑채와 안채, 솟을대문과 곳간 등이 남아 있습니다.
경주 최부자 가문은 1대 최진립 장군부터 12대 독립운동가 최준 선생까지 지조와 절개, 겸손과 포용의 미덕으로 이름값을 귀하게 만들었습니다. 9대 진사를 배출하기도 했는데, 권력의 탐닉을 막기 위해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말라는 가훈이 전해져 내려온다 합니다.
일명 `최부자 육훈` 으로 진사 이상의 벼슬 금지를 비롯해,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 것, 과객을 후하게 대접할 것, 흉년에 재산을 늘리지 말 것,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할 것 등의 가훈을 지키며 올바른 부자의 정도를 걸었습니다.
경주 최부자댁이 위치 하고 있는 교촌마을은 전주 한옥마을만큼 크진 않지만, 관광지가 많은 경주 특성상 상대적으로 한가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주변에는 여러 맛집이나 한옥을 활용한 독특한 카페들도 많으니 쉬엄쉬엄 둘러보기에 좋은 곳입니다.
위 치 : 경주시 교촌안길 27-44
관람시간 : 09:00~18:00 (동절기 17:00까지)
관 람 료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