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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기도도량인 낙가산 보문사, 나한전, 마애관세음보살 좌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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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가산 보문사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낙가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직영사찰입니다. 우리나라 3대 관음영지 중의 한 곳으로 신라 선덕여왕 4년(635)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강화도로 내려와 창건하게 되었습니다. 석모도 낙가산 중턱에 위치한 눈썹바위 아래 마애관세음보살은 탁 트인 서해를 바라보며 중생들을 살펴주고 계십니다. 용왕전은 동서남북과 중앙까지 오방을 지키시는 다섯 분의 용왕을 모신 우리나라 최초의 오방용왕전이 있습니다. 와불전은 열반 당시의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전체 신장이 10m이고 열반대는 13m로 그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부처님 뒤 1m의 공간을 통하여 주위를 돌면서 참배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와불 부처님은 누워 계신 모습과 손의 모양과 주름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열반대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아름다운 조각으로 구름의 모양이 수려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석실과 범종각 사이에 있는 큰 바위틈에 수령 600년이 된 향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지방기념물 제1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경내 아래에도 수령 600년 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군 지정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나한전
보문사 창건 14년, 신라 진덕여왕 3년(649)에 보문사 아랫마을 어부들이 석가모니 부처님과 미륵보살 등 스물 두 분의 석상을 바다에서 건져 올려 석굴 법당에 모신 나한전 조성 일화는 유명합니다. 기도의 영험함으로 불자들 사이에 신통굴로 불립니다. 나한전은 건립 당시의 일화 이외에도 석굴 법당 앞의 `신기한 약수`, 고려왕실에서 하사 받은 `깨지지 않는 옥등` 등 신비한 일화들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나한전의 역사는 보문사의 역사와 함께 하였다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보문사에는 고려 왕실에서 왕후가 헌정한 옥등이 있었습니다. 이 옥등은 석굴법당의 인등용으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하루는 석굴법당을 청소하던 어린 사미스님이 옥등을 닦다가 실수로 굴법당 바닥에 등을 떨어뜨렸습니다. 옥등이 마치 칼로 자른 것처럼 두 조각으로 깨져 버렸는데, 그 안에 담겨 있던 기름이 흘러내려 바닥을 흥건히 적셨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주지 스님이 석굴에 도착해 보니 이상하게도 석굴 안은 여전히 환하게 밝혀져 있었습니다. 주지 스님은 옥등을 만지고 또 만져보니 깨진 것처럼 금이 나 보였습니다. 아마도 신통한 나은님의 원력으로 깨진 옥등이 다시 원래대로 붙여진 것입니다. 옥등은 10년 전까지 보문사의 보물로 보존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법난 중에 분실되고 없으며 요즘은 기름을 사용하는 등잔을 사용하지 않고 양초로 부처님 전을 밝히고 있어 현재 나한전에는 옥촛대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기받침 또한 옥으로 만들어진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애관세음보살 좌상
보문사를 관음 성지라고 상징하는 마애관세음보살좌상은 극락보전 옆 계단을 따라 십여분을 올라가면 낙가산 중턱 눈썹바위 아래에 모셔져 있습니다. 가파른 길이기 때문에 계단이 지그재그로 되어 있습니다. 마에관세음보살은 이곳이 관음 도량의 성지임을 가장 잘 상징하는 성보 문화재로서 불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입니다. 눈썹바위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경치는 장관입니다. 일몰 경관은 서해 최고의 낙조로 꼽히기도 합니다. 수평선 너머로 지는 붉은 해와 노을을 바라보면 마치 무아지경 불심의 경지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은 눈썹바위 아래의 바위면에 새겨 모셨는데 눈썹바위가 마치 지붕처럼 돌출되어 있어 비바람으로부터 부처님을 가려 주고 있는 형태입니다. 관음좌상은 네모진 얼굴에 커다란 보관을 쓰고 두 손을 모아 정성스레 물병을 받쳐 들고 연화대좌 위에 앉아 계십니다. 마애관세음보살은 오래전에 조성되지는 않았지만 보문사가 관음 성지인 동시에 관음기도 도량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영원하시기를 간절히 기원드리며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 낙가산 보문사의 나한전에서는 24시간 스님들의 기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누구나 언제든 기도 할 수 있는 도량으로 불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