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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와 기암절벽이 한편의 동양화처럼 어우러져 있는 곳, 신라 4대 조사를 배출한 성지 포항 운제산 오어사, 대웅전, 자장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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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산 오어사
경북 포항시 오천읍 운제산 동쪽 기슭에 위치 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입니다. 신라 진평왕 때 창건하여 처음에는 항사사라고 하였습니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사찰 가운데 몇 안되는 현존하는 사찰입니다. 혜공, 원효, 자장, 의상 등의 승려가 기거했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보물 1280호로 지정된 동종,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조선 영조 때 건립한 대웅전, 1300년 전 원효대사께서 사용했던 삿갓, 운제산 절벽에 자리한 관음기도도량 자장암, 조선 후기에 조성 되어진 오어사 부도군 등 보물과 문화재가 있는 유서 깊은 천년 고찰입니다. 오어지 끝자락에 자리 잡은 오어사는 부처님의 극한 향기가 머물고 용이 감싸고 있는 듯한 호수와 기암절벽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어우려져 있는 곳입니다.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한 13동의 당우가 있으며, 자장암, 원효암 등의 부속암자가 있습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감로수를 선사하는 동자승입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나한전, 설선당, 칠성각, 산령각 등이 있습니다. 이중 대웅전을 제외한 건물들은 모두 다 근래 새로 지은 것들입니다. 오어사의 창건 이후의 역사는 전례되지 않고 있지만 유적에 의하면 자장과 혜공, 원효, 의상대사의 네 분의 조사가 이 절과 큰 인연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절의 북쪽에는 자장암과 혜공암, 남쪽에는 원효암, 서쪽은 의상암 등의 수행처가 있습니다.
대웅전
경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대웅전은 조선 영조 17년(1741)에 지은 유서 깊은 건축물입니다. 대웅전의 법당문에는 부처님께 꽃을 바쳐 공양한다는 신앙심을 나타내는 꽃살문이 단청이 바랜 옛 형태를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들 네 분 조사의 행적과 연관 짓고 있습니다. 석가 삼존불을 주불로 모시고 있습니다. 삼존불은 안상이 3단으로 구성된 수미단 위에 안치하고 그 뒤에는 불벽을 구성하여 불화를 걸었습니다. 후불탱 외에 대웅전에는 삼장탱화, 신중탱화, 지장탱화가 봉안되어있습니다. 삼존불의 상단에는 연꽃 봉우리가 조각된 닫집을 설치하였습니다. 의례를 행하는 대웅전 내부 바닥은 마루를 깔았고, 천정은 우물반자로 마감하여 연꽃무늬로 단청하였습니다. 1985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습니다. 2012년 10월 22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승격 지정되었습니다. 대웅전 왼편에는 유물 전시관이 있습니다. 전시관에는 보물로 지정된 동전과 삿갓 원효와 혜공 스님의 영정 고서와 기록물 기념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동종은 신라 범종의 전통을 잘 계승하고 있는 고려 동종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자장암
자장암 오르는 입구에서 조금 오르다 보면 오어사 부도군이 있습니다. 이들 승탑군은 조선 후기에 조성된 석종형 승탑으로 검은 색깔의 승탑 7기와 비석 1기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1기만 지붕돌을 지니고 있으며 모두 키가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주는 곳, 자장율사와 관련 있는 자장암은 설법전과 관음전, 나한전, 산신각 등 산 정상 좁은 공간을 활용하여 법전이 잘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장암에 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암자에서 바라보는 탁트인 풍광이 너무 시원하고 아름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관음전에서 아래로 바라보면 오어지의 끝자락과 오어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경내는 크고 작은 자장암 행사를 시행하는 설법전과 영엄한 관세음보살을 모신 관음전, 십육나한을 모신 나한전 그리고 우리나라 사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성한 전각 산신전, 부처님 진신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사리탑이 있습니다. 4대 성인이 머물고 간 천년 고찰 오어사에서 참배하여 소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